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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임플란트, 치주병 생기면 제거해야... 자연치아보다 더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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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빠져 임플란트를 시행해도 구강관리가 되지 않으면 치주병이 재발해 임플란트 제거해야 한다.

치주병은 잇몸 표면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초기 단계를 거쳐 그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발생한다. 턱뼈가 녹아 없어지기도 하며 진행 상황에 따라 치아가 흔들려서 나중에는 치아가 빠지게 된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한성구 교수는 16일 "치주 질환은 자연 치아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치주병 때문에 심은 임플란트에도 유사하게 진행된다"며 "따라서 임플란트 치료 후에도 치아 및 잇몸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성 치주질환의 특징은 '느린 진행'과 '경미한 자각 증상'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병이 있는데도 인지하지 못한다. 간혹 몸 상태가 안 좋은 날 잇몸이 좀 붓는 정도의 느낌만이 있다. 하지만 이미 잇몸 뼈가 녹고 치주병이 진행된 것이다. 이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서 증상이 악화되고 저작 시 통증과 치아 동요 등 명확한 자각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진행된 이후에는 이를 빼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잇몸병 때문에 이를 뽑고 새롭게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나서도 치주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구강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잇몸병은 임플란트에서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 시작된다.

특히 임플란트를 심은 곳의 자연치아와 주변 조직 차이로 인해 진행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임플란트는 외부의 감염이 발생하면 불과 수년 만에 빼야할 정도로 빨리 망가진다는 것이다. 지기도 한다. 따라서 자연치아 보다 임플란트치아를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임플란트도 주변 골소실이 전체 길이의 3분의 2 이상 진행되거나 임플란트가 흔들거리는 경우에는 제거해야 한다. 한 교수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면 더욱 구강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정기적인 치과 진료를 통해 전문의와 함께 구강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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