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독과점 정유사 '담합 되풀이'…국내서 문제, 미국서도 덜미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 '징벌적 배상' 우려…혐의 인정했단 분석

[앵커]

사실 국내 정유사들의 담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담합을 하다가 수천억원대 과징금을 문 바가 있죠. 왜 여러 차례 들키고도 담합을 반복하다가 미국 정부의 처벌까지 받게 됐을까. 게다가 이런 벌금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부과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영우 기자의 분석입니다.



[기자]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우리 군에 납품할 때도 기름값을 담합해 과징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습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동안 입찰 전에 미리 값을 맞춘 것입니다.

이번 주한 미군용 기름값 담합 사건과 닮은꼴입니다.

군 입찰은 담합을 하기가 더 쉽습니다.

정유 업계가 독과점 체제인데다가 군이라는 특수성까지 겹치면서 일부 대형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합 사실이 드러나자 두 업체는 과징금 1900억 원, 방위사업청에 손해배상금 1355억 원을 내야 했습니다.

과징금만 6700억 원인 'LPG 담합' 사건도 있습니다.

2003년부터 2008년 3월까지 6년 동안 국내 정유사와 가스회사들이 가격을 담합 한 것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담합 처벌을 받았을 때는 정유사들이 매번 소송까지 하면서 당국에 반발했고 수백억원씩 과징금을 덜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국 법무부의 조치에는 바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미국의 '징벌적 배상' 제도를 겁낸 탓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정유사들이 미국에 낸 배상금은 결국 우리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처벌을 강화해 고질적인 담합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관련 리포트

미, '주한미군 납품 담합' 정유 3사에 2670억원 벌금·배상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880/NB11728880.html

박영우, 박인서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