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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美 서버업체 자료 확보…음란사이트 운영자 '꼬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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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HSI 통해 거듭 협조요청 끝 / 84개 사이트 아동음란물 채증 / 개설자 정보 등 건네받기로 해

세계일보

경찰이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자료를 대거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음란사이트에 대한 처벌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찰청 사이버성폭력특별수사단은 15일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청(HSI)의 협조를 받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 서버업체 C사로부터 국내 음란사이트 서버자료를 절차를 밟아 제공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C사는 시민단체 등이 경찰에 수사 의뢰한 주요 음란사이트 216곳 가운데 약 72%(155곳)가 이용하는 업체로 확인됐다.

특별수사단은 지난 8월 C사에 이메일을 통해 음란사이트 개설자 정보 등을 제공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C사는 한국 법원이 발부한 영장으로는 정보 제공이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보였다.

이에 경찰은 한국 경찰과 사이버범죄 수사를 공조하는 HSI 한국지부장을 만나 협조를 구했다. HSI측 중개 속에 경찰은 C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155개 사이트 중 84곳의 아동음란물 취급정황을 채증했다. 현재 HSI는 C사 측과 자료 제출 방식 등을 협의 중이다. 특별수사단은 HSI로부터 자료가 넘어오면 각 사이트 수사를 담당하는 지방경찰청에 보내 수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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