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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 북미 사이 다시 중재자로..아세안 '쓰리고'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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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싱가포르=김성휘 기자] [the300]해외건설현장 방문…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 각각 FTA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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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싱가포르 선텍 회의장 양자회담장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11.1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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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다시 한 번 북미 사이 소통과 대화 촉진의 역할을 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고 적극적 역할을 약속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각종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상황 등을 협의하며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또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이 함께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 미국 등도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각각 참석했다. 한-인도네시아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한 종류인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한-말레이시아는 FTA를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펜스 "文대통령, 北과 소통해주길"=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이 북쪽과 좀더 긴밀히 소통, 대화를 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비가역적인 방식으로 비핵화 이뤄야 하는 부분에서 진전을 봐야 한다"라며 "비핵화에 많은 발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협상 과정에 양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비핵화와 북미관계 진전이 가속화되도록 적극적 역할을 계속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남북관계, 비핵화, 북미대화가 선순환해야 한다는 점과 올해 65주년이 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백악관은 "제재와 남북 협력을 포함, 북한 관련 문제에 (한미) 양국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함을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제재의 틀 범위 내에서 한미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하에 남북관계의 개선과 교류 협력을 추진, 비핵화를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혜택과 밝은 미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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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센텍 회의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문재인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스콧 존 모리슨 총리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2018.11.1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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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외교는 '쓰리고'= 신남방정책을 내세운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신뢰는 쌓고, △평화 기반을 다지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기를 세우고자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을 되새긴다"라며 "동아시아에 어떤 위기가 닥쳐도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전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2022년까지 1억달러 규모 ‘신남방지원펀드’를 민관 공동으로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아세안 지역에 대한 무상 원조의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세안 지역에서 중국·일본의 각축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의 입지를 넓히는 노력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도 재확인했다. 내년 한국에서 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자는 제안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GS건설과 다수의 우리 중견기업들이 짓고 있는 싱가포르 지하철 차량기지 현장을 방문,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해외 건설현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EAS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력과 스마트시티 건설 경험을 통해 아세안 스마트시티 건설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로 향한다.

한편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싱가포르 현지 브리핑에서 한-인도네시아 CEPA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CEPA는 시장 개방보다 경제협력에 무게를 두지만 내용은 교역 투자를 아우르는 FTA와 큰 차이가 없다. 말레이시아와도 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하고 타당성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아세안 10개국 중 최대 경제규모와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 교역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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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센텍 회의장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1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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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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