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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성난 황소' 마동석, 괜히 마블리가 아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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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한국 영화계에서 ‘마동석의 파워’는 실로 대단하다. 그의 근육질 팔뚝만큼이나.

지난해 겨울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 영화 ‘신과 함께1-죄와 벌’(감독 김용화)의 쿠키 영상에 깜짝 등장해 기대감을 끌어올린 그는 2편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인간을 지키는 성주神(신)으로 분해 제 매력을 발휘했다.

파워풀한 이미지 속에 감춰진 푸근한 인심과 비단결처럼 여린 마음을 가진 성주神의 반전 면모는 마동석의 실제 성격과 꽤나 닮아 있었다. 실생활을 반영한 그의 말투와 눈빛, 차진 표정 연기는 성주신을 돋보이는 캐릭터로 만들었고 결국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는 감동과 재미를 안겼다. 2편도 천만 관객을 넘은 것은 마동석의 힘이 8할 이상이다.

마동석은 영화계 아이디어 뱅크로도 유명하다.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합류해 감독 및 제작진과 회의를 거치며 자신이 가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대부분이 반영되는 것을 보면 타율이 높다. 올해 개봉한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 ‘원더풀 고스트’(감독 조원희)가 그랬다. 배우로서, 제작자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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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늘 열정적이고 인간적인 그는 말 그대로 온몸을 던지며 고군분투 한다. 그동안 액션 연기로 입은 부상을 비롯해 현장 사고로 척추 및 흉골 골절 등 부상을 입어 재활치료 중이었지만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연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은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다.

마동석은 연기력부터 좋은 인성까지 겸비한 이 시대 최고의 배우라고 단언할 수 있다. 미국의 영화 제작자 제이슨 블룸은 “한국 배우 중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마동석”이라며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라고 생각한다”고 지난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의 칭찬을 보니 충무로 무대를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마동석을 향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그가 예전부터 꾸준히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아 오고 있기에 외국 무대에 진출할 날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

마동석은 겉으로 보기엔 무뚝뚝하고 무서워보일지 몰라도 함께 영화를 찍는 스태프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기본이고, 다친 대역 연기자의 병원비까지 대줄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남자이다. 후배 배우들과 여러 명의 영화감독들이 그의 배려심과 리더십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일은 이제 일상다반사다.

마동석은 자신이 돋보이려 하기보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는 상대 배우를 잘 챙기는 세심한 사람이다.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와 ‘원더풀 고스트’에서 각각 윤계상, 김영광을 관객들이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게끔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마동석이 코미디, 판타지, 드라마, 스릴러, 범죄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흥행 대세 배우로 우뚝 선 이유는 자명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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