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럭셔리' 장착한 HP 노트북PC…"시장 '정체' 뚫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무역전시장에서 열린 'HP 홈 플래닛 2018' 행사에서 조세핀 탄 HP 부사장이 노트북PC 신제품 'HP 스펙터 폴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 News1 남도영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뉴스1) 남도영 기자 = HP가 성장 정체에 빠진 노트북PC 시장에서 '고급' 콘셉트로 활로를 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가죽 케이스를 장착한 노트북PC 신제품도 공개했다.

조세핀 탄 HP 부사장은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무역전시장(MiTEC)에서 열린 'HP 홈 플래닛 2018' 행사에서 천연가죽으로 제품 전체를 감싼 프리미엄 노트북PC 신제품 'HP 스펙터 폴리오'를 소개했다. 이전까지 신제품을 내놓으며 강조하던 '최고 사양의 성능' 같은 수사 대신 '럭셔리한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것이다.

HP는 레노버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세계 PC시장 2위를 달리고 있다. PC 시장은 올해 상반기 가까스로 1%대 성장세를 기록하며 6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밀려 미래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노트북PC 시장은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스펙 경쟁이 무의미해지고 중국산 저가 제품과 단단한 지지층을 지닌 애플 '맥북'과 같은 고가 제품으로 양분되고 있다. 이 사이에 끼어 고심하던 HP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돌파구로 제시했다.

이날 함께 선보인 노트북PC 신제품 '스펙터 13 x360'과 '스펙터 15 x360' 역시 알루미늄 유니바디의 모서리를 보석처럼 각지게 처리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다.

탄 부사장은 "이제 PC는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닌 일상생활을 늘 함께 하며 감성을 담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런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패셔너블하고 럭셔리한 디자인을 첨단기술과 접목한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HP는 스펙터 폴리오를 비롯한 주력 신제품을 단순한 PC가 아닌 명품 핸드백이나 장신구 같은 '고가 소비재' 영역으로 포지셔닝했다. 사무실 뿐만 아니라 카페, 공유오피스 등 어디서든 업무를 보는 '모바일 세대'에겐 예쁜 디자인도 하나의 경쟁력이란 판단이다.

이런 전략을 대표하는 신제품인 HP 스펙터 폴리오는 특히 소재에 공을 들였다. 기존 노트북PC에서 쓰던 플라스틱이나 금속 대신 천연 소가죽으로 모니터와 키보드를 제외한 제품 전면을 감싸고 손바느질로 마감해 고급 서류가방 같은 분위기를 냈다.

무게 1.14kg, 두께 15.5mm의 본체를 펼쳐서 뒤집으면 태블릿PC처럼 쓸 수 있어 프레젠테이션이나 상담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최장 18시간을 버티는 배터리와 최대 1기가비트(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는 LTE 모뎀을 달아 하루 종일 이동하면서 쓸 수 있는 성능도 갖췄다.

다만 '럭셔리'를 강조한 만큼 제품 가격도 만만치 않다. 해외에선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가 탑재된 모델은 1300달러(약 150만원),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에 LTE 지원 모델은 1500달러(약 170만원)에 판매된다. 한국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탄 부사장은 "우리가 가진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소재를 활용하거나 디자인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HP 스펙터 폴리오의 모습. © News1 남도영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1

HP 스펙터 폴리오의 모습© News1 남도영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hyu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