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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글로벌 PC 왕좌 탈환 위해 '통가죽 디자인' 꺼내든 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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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쿠알라룸푸르서 동남아·한국지역 제품 발표회

2년 연구개발한 통가죽 노트북 '스펙터폴리오' 공개

강점인 보안에 '부족하다' 평가받던 디자인 더해

'가성비' 中 레노버에 내 준 PC시장 '왕좌 탈환'선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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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C 제조사 HP가 글로벌 PC 시장 왕좌 탈환을 위한 카드로 업계 최초로 ‘통가죽 디자인’을 적용한 노트북을 내놨다.

HP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국제무역전시장(MITEC)에서 열린 동남아·한국지역 제품 발표회에서 고성능 노트북 ‘HP 스펙터폴리오’를 공개했다.

스펙터폴리오는 HP가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통가죽으로 디자인 된 것이 특징이다. HP는 통가죽 외관을 구현하기 위해 가죽 위에 새시를 올리고 초소형 메인보드에 패널까지 결합함으로써 단순히 가죽을 씌운 기존 제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존 메탈·플라스틱 소재를 소가죽으로 완전히 대체했다.

조세핀 탄 HP 컨수머 노트북 담당(부사장)은 “설계단계에서부터 가죽 소재 적용을 염두에 두고 만든 노트북은 스펙터폴리오가 처음”이라며 “단순한 노트북이 아니라 시계와 가죽 같은 액세서리 제품”이라고 말했다. HP는 가죽 액세서리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스펙터폴리오에 발열을 잡는 팬을 외부로 노출하지 않는 팬리스 디자인을 적용하고 노트북의 두께와 무게를 최소화했다. 스펙터폴리오의 두께는 15.5㎜, 무게는 1.14㎏이다.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스펙터폴리오에는 노트북으로는 세계 최초로 기가비트급 LTE칩이 탑재됐다. 탄 부사장은 “어떠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외부의 침입 없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 펜으로 사용 가능한 터치패드 기능도 갖췄으며, 전용 키보드 탈부착이 가능해 노트북모드와 텐트모드, 태블릿 모드 등 3가지 모드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해외판매가격은 1,500달러 내외며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HP는 이날 스펙터폴리오 외에도 360도 회전이 가능한 13인치형 고성능 노트북 ‘스펙터13x360’과 15인치형 고성능노트북 ‘스펙터15x360’, 기업용 고성능 노트북 ‘엘리트북 x360 1040 G5’도 함께 공개했다.

HP는 이날 공개한 제품들로 본격적인 PC 시장 왕좌 탈환에 나선다. 오랜 기간 PC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HP는 몇년 전 중저가 제품에 강점을 가진 레노버에 PC 시장 왕좌를 내줬다. 최근 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PC 시장 분위기도 고성능 제품군이 강한 HP에게 긍정적이다. 지난 6년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온 PC 출하량은 지난 2·4분기 1.5% 증가한 데 이어 3·4분기도 0.1% 성장했다. 특히 이날 HP가 제품을 발표한 동남아와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출하량이 0.3% 증가하며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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