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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단독]삼성웰스토리 노조, 삼성그룹 내 정규직 노조로는 첫 단협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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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내 정규직 노조로는 처음으로 사측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웰스토리지회는 “지난 1월10일부터 시작한 교섭이 33차의 집중 교섭과 지방 노동위원회의 중재 안을 거쳐 지난 14일 최종적으로 조인식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앞으로 사측은 조합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노조를 설립해 올해 삼성그룹의 첫 단체협상을 주도한 삼성웰스토리 노조간부나 조합원들은 인사고과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노조 간부들은 노조 활동을 근로시간에서 면제 받고, 본사 인근에 조합사무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노조 홍보 활동도 보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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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의에 이르렀지만, 협상 과정에선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파행이 반복됐다. 특히 상반기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서 대리교섭에 나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경총 내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6~7월부터는 사측이 직접 교섭에 나섰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조사에 나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법 위반 혐의를 확보하면서, 연내 매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노사는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노조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직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지회에선 전국 각지에서 일평균 10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임원위 삼성웰스토리 지회장은 “삼성이 최근 무노조경영을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향적인 태도는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첫 단체협상에 임하는 노동조합으로서는 절반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매각과 합병 등의 이슈에서 회사와 조합원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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