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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박용진 "삼바 분식회계, 다음 단계로…삼성물산 감리 착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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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원 , 김평화 기자] [the300] "상장폐지? 시장혼란?…불편한 진실 눈 감아야 하나"

머니투데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 미래전략실이 주고받은 내부 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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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고의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 "분식회계를 동원하고 투자자를 속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분명한 사기행위"라며 법의 엄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사건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며 "이제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을 이 지경까지 올때까지 방치한 금융당국의 책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의 엄정한 판결, 삼성물산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조사 등의 숙제가 우리 사회에 남겨져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삼성의 내부 문서에 삼성물산의 합병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며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융감독원에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착수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검찰에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문제이며, 결국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직결된 문제임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을 박근혜 정부 시절 최악의 금융적폐 사건으로 규정하고 금융당국 차원의 책임자 규명을 주장했다.

그는 "기업의 적법한 회계 처리를 감시해야 할 회계법인이 사실상 공모를 한 의혹이 있고, 그 회계법인을 감시하고 투명한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위해 역할을 분명히 했어야 할 금융위와 금감원이 묵인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금융당국 스스로가 자체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밝혀내지 못한다면 '박근혜 정권 최악의 금융적폐사건'에 대해 검찰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뇌물죄로 처벌받았다"며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 없었다고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황을 보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부당한 세습 의도가 있었다"며 "대법원이 판결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바의 2015년 지배력 관련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법인 검찰 고발과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증선위의 고발 조치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돼 주식 거래가 즉시 정지됐다. 심사 결과에 따라서는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기업심사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

박 의원은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장의 혼란은 당연히 있지만, 불편한 진실 때문에 다같이 눈을 감는 것이 아니라 판단해서 짊어져야 할 것은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개한 제 잘못이 아니"라면서 "저는 투자자들을 속이거나 자본시장을 교란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재원 , 김평화 기자 jay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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