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이상민 “소득주도성장 잘못 없지만…사회적 공감대 형성엔 부족”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소득주도성장 폐기’ 야당 공세에

“여론몰이 정략적 접근 옳지 않지만

비판의 소리 듣는 노력도 필요”

총선·대선서 “민주당 심판받는 입장”

“정치적 리더십 발휘 못하면

엉망진창 한국당 꼴 될 수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은 내용에서 잘못된 게 없지만,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끌어내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14일 <한겨레티브이(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한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주장하는 데 대해 “여론몰이를 위해 정치적·정략적으로 접근하는 야당의 태도도 올바르지 않지만, 이런 비판의 소리는 거부감이 들어도 듣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은 ‘뉴딜정책’과 다를 바 없다. 극심한 양극화를 해소해서 사회 구성원들이 손맞잡고 함께 가자는 대의명분에 누가 반대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도 “소득주도성장이다, 포용국가다 깃발만 내걸었지 이를 위해 얼마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사회적 인내를 위한 공감대를 구축하는 데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지명 과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사람은 바꾸면서 기조는 그대로 가겠다고 하니까 논란거리가 이어지는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이 뭐가 잘못됐냐’라고 하기보다 이에 이르는 과정 등을 설명해 야당 등 반대세력의 공감을 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이 심판받는 입장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때까지만 해도 탄핵 촛불민심의 기대 심리가 작용했지만, 각종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민주당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가진 분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치적 리더십을 잘 발휘하지 못하면 사회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고, 결국 (국민들이) 집권세력에게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엉망진창 모습에 표정관리를 하는데만 급급하다가는 민주당이 지금의 자유한국당 꼴이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그 생각을 하면 모골이 송연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제18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상인 ‘자랑스러운 지체장애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격려 차원에 준 상”이라면서도 “장애인인 제가 4선 국회의원이라 장애인과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께 자신감과 동료애, 희망을 심어주는 메시지도 담겨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더정치 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오늘의 추천 뉴스]
[▶ 블록체인 미디어 : 코인데스크] [신문구독]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