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리포트] '임금격차' 글로벌 현상…문제는 '속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이어 OECD 다섯 개국과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를 비교해봤습니다. 국내를 중심으로 일본과 캐나다,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임금을 대조했는데요. '임금격차'는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선 차이가 발생하는 속도가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OECD 주요 국가 중 연봉을 기준으로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를 비교했습니다.

국내를 중심으로 일본과 캐나다, 미국, 영국, 독일 등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요.

아시아경제TV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업규모별 임금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정답은 일본입니다.

대기업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약 4800만원인데요.

이에 반해 500인 미만 기업은 3790만원입니다.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의 79%로, 비교국가 중 기업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가장 작았습니다.

다음은 캐나다입니다.

연봉 방식인 대상국들과 달리 캐나다는 주로 주급의 형태를 취하는데요.

대기업의 주급은 91만원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71만원 즉 78,2% 수준입니다.

일본 다음으로 임금 격차가 작았습니다.

영국과 미국은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평균임금이 76%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 대기업의 평균임금이 약 6200만원일 때 중소기업은 약 4710만원이고, 영국은 대기업이 5172만원인 반해 중소기업은 393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일입니다.

국내를 제외하고 비교국 중 가장 큰 임금 격차를 나타냈는데요.

대기업의 평균 월급이 640만원인 데 반해 중소기업은 472만원으로 73.9%에 그쳤습니다.

아시아경제TV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중소기업 상용근로자의 임금총액은 대기업의 63.4% 수준입니다.

즉 대기업 근로자가 5440만원을 받을 때 중소기업 근로자는 3450만원을 받는 겁니다.

특히 성과급 등의 특별급여만 따져 보면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39.55%에 불과해 임금격차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확인됩니다.

사실 임금격차는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는 현상입니다.

지금 나오는 표는 2010년부터 4년 동안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의 임금격차가 공통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점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속도입니다.

국내 임금격차는 4년 동안 미국 대비, 1.15%에서 1.31%까지 커졌고 일본 대비 1.53%까지 늘어났습니다.

즉 대기업의 임금 인상폭을 중소기업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내와 해외의 기업규모별 임금 격차의 현황과 이유를 비교해봤습니다.

<저작권자 Copyright ⓒ 아시아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