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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김동연 "장하성과 목표 같았지만 방법 차이…김수현 사고 신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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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경제위기 논쟁 전문적인 논의와 동떨어져…2기 경제팀 일할 기반 만들기에 최선"]

머니투데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창업과정에서의 애로사항 등 현장목소리를 청취하고자 서울 광진구 건국대 신공학관을 찾아 학생·시니어 창업자·창업관련 민간 전문가 등 관련기관들이 참석한 경제 라운드테이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8.11.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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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갈등설에 "추구하려는 목표는 한 가지였지만, 여러 생각과 방법, 표현에 있을 수 있고 그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합리적이며 사고가 신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13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창업 관련 경제라운드 테이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소신과 엇박자에 대해 어떤 분들은 소신을 강조하고, 어떤 분은 엇박자를 내지 말라고도 한다"며 "지난 1년 5개월여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나름대로 소신껏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부총리와 장 전 실장에 대해 "외람되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둘이) 분위기를 더 맞춰서 갈 수도 있지 않았나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김수현 정책실장이) 무슨 이야기를 한 지 보지는 못했다"며 "다소 간에 있을 수 있는 이견들은 (소신껏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들이고, 그런 과정에서 서로 토론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다만 여러 가지 생각과 방법, 표현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 소신껏 한 것이 그런 생산적 토론이 나올 수 있도록 연결된 데 대해서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분이나 저나 추구하려는 목표는 한 가지 아니었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2기 경제팀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후보자에 대해서는 "능력있고 추진력이 강한 장점이 많은 공직자고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도 갖고 있는 분"이라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현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에 약간의 오해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굉장히 합리적이고, 굉장히 사고가 신축적인 사람이다. 김 정책실장이 경제팀과 아주 좋은 조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최근 불거진 경제위기 논란에 대해서도 '위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제위기는 금융위기, 외환위기, 재정위기 같은 위기를 의미한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전파력이 강하고 다른 나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제위기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침체는 (경제가) 전분기 대비 2분기 연소 마이너스 성장할 때를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좀 어려운 상황에 있으니 위기냐, 침체냐는 논쟁을 하는데 전문적인 논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 하방 위험성은 더 봐야겠지만, 전문적인 논의와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위기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위기 논쟁이 이었다. 경기지표로 보면 2009년 봄, 고용은 2000년 봄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2008년 금융위기, 1997년 외환위기에 있었던 상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고,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이야기했다. 현실을 냉혹히 보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정책당국이 경기를 안이하게 보고 있다거나 인식의 괴리가 크다는 것은 좀 억울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강신욱 통계청장의 경기 정점 관련 발언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뭐라고 하기에는 이를 것 같다"며 "통계청장 말대로 종합적으로 봐서 내년 상반기쯤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14일 발표 예정인 10월 고용동향 관련 "내일 발표하니까 상황을 좀 봤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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