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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DSR이전 신용대출 몰려 가계대출 7조7000억원 증가.. 23개월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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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 시행 전 신용대출을 받으려는 쏠림현상이 발생하면서 10월 은행 가계대출이 7조7000억원 증가했다. 23개월만에 최대규모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기타대출 급증의 영향으로 전월보다증가규모가 큰폭으로 확대됐다. 앞서 9월에는 5조1000억원 늘어났는데 10월에는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7조7000억원을 기록해 2016년 11월 8조 8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 가계대출을 이끈 기타대출은 4조 2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전월 1조4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이나 증가폭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 증가폭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로는 2조2000억원 확대되며 기타대출의 증가세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DSR이전 선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 및 가을 이사철 등과 관련한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0월 31일부터 시행된 DSR 규제에 따라 기타대출 중심으로 대출을 먼저 받아놓고자하는 쏠림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9·13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3조 5000억원 늘어나며 전월 3조7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특히 집단대출이 둔화된 것이 특징이다.

은행을 포함한 보험사와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전사,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 10조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6조원 증가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 60조 5000억원으로 2015~2017년 동기간중 최저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인 74조 4000억원 대비 13억 9000억원이 축소되면서 전년동기 증가분의 약 8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10월까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증가폭은 전년동기대비 14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욱 낮추어 나갈 수 있도록 실행가능한 관리수단을 최대한 활용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달 중 금융권 가계대출관리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특이동향이 있는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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