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더 이상 '투톱' 없다…소득주도성장 그대로"

<앵커>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어제(11일)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의 정책 기조를 설명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1기 경제팀 같은 불화 논란은 없을 거라며, 경제부총리가 원톱으로 하나의 팀으로 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의 취임 일성은 원톱·원팀이었습니다.

경제 운용에 있어선 경제부총리가 사령탑이고, 자신은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겠단 겁니다.

[김수현/청와대 정책실장 (어제) :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해 하나의 팀으로 일하겠습니다. 더 이상 '투톱'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경제부총리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김 실장은 강조했습니다.

1기 경제팀이 불협화음을 내며 삐걱거렸던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단 뜻으로 읽힙니다.

다만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라는 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신 속도와 균형에는 염려가 있을 수 있다며, 어떤 정책에 비중을 얼마나 둘지는 다시 검토할 수 있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우리 경제에 대해선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누적된 건 사실"이라고 평가한 뒤, "확장적 재정 편성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9·13 대책' 이후에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사회수석실에 있던 부동산 업무를 경제수석실로 이관하겠다고도 밝혔는데, 앞으로의 부동산 정책에는 세밀한 금융적 수단을 더 동원하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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