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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홍남기-김수현 "소득주도성장 수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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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최저임금 이미 속도조절 됐다"

金 "3대 정책 분리할 수 없는 패키지"

서울경제


문재인 정부의 2기 경제팀을 맡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소득주도 성장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경기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소득주도 성장 등 경제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도 강행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홍 후보자는 지난 9일 밤 정부서울청사 인근 호프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득주도 성장은 논쟁하기보다 우선 ‘추진하되 문제가 발생하면 조정·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통령 공약의 달성이 어려워진 만큼 “속도 조절은 됐다”고 일축해 1기 경제팀과 온도차를 보이면서 논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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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도 1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경제정책 3대 기조에 대해 “분리할 수 없이 묶인 패키지”라며 “속도·성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에서의 방향은 전혀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함께해 궁극적인 포용국가를 달성하려는 방향은 명확하다”며 “다만 속도와 균형에 대한 염려가 있을 텐데 신임 경제부총리가 지휘봉을 잡고 잘 이끌어줄 것이다. 경제환경이 달라지는 시점에 와 있기에 1년6개월 진행된 정책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와 김 실장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2기 경제팀 내의 불협화음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 다만 청와대와의 이견을 자주 표출했던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비교돼 ‘쓴소리에 소극적인 무색무취의 경제수장’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순구기자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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