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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백재권의 관상·풍수90] 양진호 관상, 극단적·양면성 강해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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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장단점을 동시에 지닌 관상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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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이슈다. 양진호는 웹하드 업체로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유 위디스크, 파일노리는 동종업계 매출 1, 2위다. 직원 폭행과 엽기행각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불법도청, 마약 혐의도 받는 그는 구속됐다. 양진호의 얼굴에서 그의 행동을 유추할 정보가 있다. 관상(觀相)을 분석해 특징과 향후 행보를 예측해본다.

양진호 관상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좋은 장점도 있다. 그렇기에 그의 관상을 '좋다', '나쁘다'로 구분하기 전에 냉정히 분석해야 한다. 관상으로 보면 양진호는 장?단점과 양면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극명하게 다른 점을 동시에 지니고 태어난 인물이다. 이런 관상을 지니면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언행도 극단적이다. 양진호는 기분파다. 기분 좋으면 통 크게 쓴다. 그러나 기분 상하게 하면 용서 없이 가혹하다. 이런 스타일의 사람을 처음 접하면 누구나 당황한다. 좀 전까지 그렇게 화내며 난리 치고 폭력을 행사하다가, 갑자기 진심 어린 얼굴로 웃으며 사랑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양진호는 얼굴이 사각형이다. 사각의 아래쪽, 양모서리에 해당하는 양턱이 돌출된 형태다. 이런 형상을 지니면 체력이 강하고 정력도 왕성한 사람이다. 또한 타인의 지시를 받는 걸 거부한다. 규모가 작더라도 자기 사업을 해야 만족한다. 어릴 때부터 지시하는 위치를 원한다. 매우 도전적이고 저돌적인 사람이다. 공격성과 안하무인 기질이 있기에 심신 수양을 게을리하면 위기를 자초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면 크게 세상에서 빛나지만, 감정을 앞세우면 운(運)은 사라지고, 명(命)은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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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점은 통곡할 점, 돌출된 턱은 조언을 듣지 않는 작용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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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는 눈 밑에 점이 박혀 있다. 눈동자 중앙 아래다. 이 위치에 점이 생기면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 일생에 최소한 한 번은 생긴다. 다행히 초년에 생기면 조금 울고 지나간다. 그러나 중년까지 크게 운 적이 없다면 쌓이고 쌓인 곡소리가 한 번에 터진다.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성공한 만큼 크게 땅바닥을 쳐야 한다. 작은 점이라고 무시하다 큰코다친 사람 많이 봤다. 삶에 파란을 줄이려면 누구나 이 부위의 점은 하루빨리 빼는 게 좋다.

양진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과 자존심이다. 다른 건 타협과 용서의 여지가 있으나 자존심과 돈을 건드리면 내재해 있던 감정이 폭발한다. 기업과 사회에서도 지시와 복종만 존재한다. 대화와 타협은 필요 없다. 이런 관상으로 조폭의 세계로 진입하면 쉽게 우두머리가 된다. 무조건 주먹만 쓰는 건달이 아니라 때에 따라 지략도 겸비해 행동하기에 주변의 조직들을 하나씩 접수해 거대한 몸집으로 불린다.

양진호는 두뇌가 명석한 관상이다. 학벌하고는 상관이 없으며 양진호는 특히 일머리가 뛰어나다. 어떻게 일해야 능률과 성과가 좋은지 귀신처럼 안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상황대처에도 능숙한 관상이다. 다만 좋은 곳에 사용하지 않기에 문제가 된다. 임기응변도 좋고 민첩하게 움직여 자신에게 닥친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완화할 것이다. 나중에 실형을 살아도 어떻게 해서든 사업적인 방법을 모색해 낼 인물이다.

그러나 사람이 아무리 장점이 많더라도 이롭게 쓰지 못하면 결국 그것들이 자신을 죽인다. 더욱이 자만하면 할수록 자멸하는 시간은 빨라진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앞으로 자멸할 사람들을 많이 본다. 곧 낭떠러지가 보이는데도 인지하지 못하고 태도 변화도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자멸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이유가 많은 게 아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스승이 없다는 거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에게 조언하는 존재가 없고 홀로 잘났다. 누군가의 말을 듣거나 참고할 존재가 없는 사람은 높이 올라갈수록 한방에 추락한다. 하늘처럼 높은 존재가 될수록 추락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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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점은 통곡할 점, 돌출된 턱은 조언을 듣지 않는 작용을 한다. [뉴시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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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관상가가 양진호에게 대통령 될 상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양진호 자신도 그 말을 어느 정도 믿었던 모양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어이없는 블랙코미디다. 고서인 마의상법(麻衣相法)이나 관상 책 몇 권 봤다고 관상가가 아니다. 관상 책에 그림으로 등장하는 사람만 볼 줄 알지, 진짜 사람을 보지 못하면 눈뜬장님이다. 풍수 책도 이론상의 지리(地理)는 훤한데, 진짜 명당을 보고도 몰라보면 반풍수다. 업종이 사농공상으로 단순했던 조선 시대와 달리 잘 먹고 잘사는 현대에 관상을 본다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한다.

능력 좋은 사람이 착하면 좋으련만 '자연의 세계'는 호락호락 인간에게 모두를 주지 않는다.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보면 착하고, 머리 좋고, 능력도 뛰어난데, 성격까지도 좋게 태어나는 경우는 극소수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 그렇기에 태어난 후에 부모나,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다듬고 자신을 가꾸어 완성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잘난 자식이 태어나면 반드시 이 담금질을 거쳐야 한다. 명석하고 재주 많은 자식이 태어날수록 부모는 더욱더 걱정하고 근심해야 한다. 자식이 공부를 잘해 항상 1등 한다고 마냥 즐거워할 일이 아니다. 인성이 결여되면 모든 게 꽝이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

◇백재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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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 박사.


풍수지리학 석·박사, 교육학 박사수료.

경북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대구한의대학원 강의교수.

경북·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 부산시인재개발원, 한국전통문화대학, 서울시교육청, 전통문화센터 등에서 관상과 풍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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