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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떠나는 장하성 “후임 김수현 잘 모셔라, 아니면 쫓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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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서 발표를 듣고 있다. 장 전 실장의 실장으로서 마지막 일정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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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9일 별다른 고별사 없이 담담한 모습으로 청와대를 떠났다.

장 전 실장은 이날 코엑스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마지막 날까지 대통령 참모로서 일정을 평소처럼 소화했다.

오후 6시쯤 업무를 모두 마치고 백팩 하나와 종이가방 하나에 자신의 짐을 정리해 나온 장 전 실장은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연명 신임 청와대 사회수석도 함께했다. 장 실장은 김 수석에게 “(후임) 김수현 정책실장을 잘 모셔야 한다”며 “잘 못 모시면 쫓아오겠다”고 농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실장은 인사를 마치고 관저에서 문 대통령과 고별 만찬을 함께했다고 한다.

장 전 실장은 10일 아들이 있는 뉴욕으로 건너가 한 달 남짓 머무르면서 한동안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후 구체적인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학자로서 일생을 마치겠다는 소신을 밝혀온 점 등으로 볼 때 연구와 교육 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초대 경제라인 ‘투톱’을 맡아 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 전 실장을 동시에 교체했다. 이번 인선으로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와 김수현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라인 2기 체제로의 전환이 마무리됐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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