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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종로 화재 고시원' 올해 5월 안전점건땐 이상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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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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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7명이 숨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은 지난 5월 안전점검에서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소방당국과 종로구청에 따르면 불이 난 고시원 건물은 지난 5월15일 다중이용시설 특별화재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안전점검을 받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안전점검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1983년 지어졌다. 건축대장에 고시원이 아닌 ‘기타 사무소’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정부가 올해 안전에 취약한 쪽방촌과 고시원 등 8300여 곳을 중점 점검 대상으로 정해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타 사무소는 안전점검대진단 대상이 아니었다.

구청에 따르면 2009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의 경우 소방서에서 받은 영업필증만 있으면 영업을 할 수 있어 불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고시원은 관련 법상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에서도 제외된 상태였다. 소방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2007년과 2014년 개정되면서 지하층 150㎡ 이상이거나 창문이 없는 층(무창층)에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했으나, 국일고시원은 조건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일고시원 3층에서 난 불로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총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병원에 옮겨진 이들 중 심폐소생술(CPR)을 받아야 할 만큼 위중한 상태였던 7명은 모두 사망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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