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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디젤 폐기에 '탈정유' 속도내는 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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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세계적 디젤 제로 추세 재확인…사업 다각화 통해 탈정유 시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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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들어 처음으로 서울·인천·경기 남부 등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한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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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클린디젤 정책 폐기 선언 관련, 정유업계는 이를 '탈정유' 전략 추진의 고삐를 더욱 죄야 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세계 각국의 '디젤차량 제로화' 추세에 한국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져 정유를 넘어선 새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시각이다.

환경부는 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56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클린디젤 정책을 공식 폐기를 골자로 한 '비상·상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저공해자동차로 인정받은 경유차 95만대에 제공되던 주차료·혼잡통행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폐지하고 공공부문부터 2030년까지 디젤차량을 제로화하기로 했다.

일단 정유업계에서는 당장 사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저공해 경유차 인센티브 폐지에 따라 곧바로 경유차 판매가 급격히 줄지는 않을 수 있는 데다 디젤(경유)은 기본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유종이어서 내수 감소에 따른 충격도 상대적으로 적어서다.

하지만, 디젤 퇴출이라는 세계적 추세를 감안하면 이번 발표는 '탈정유'라는 업계 공통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영국은 이미 2040년부터 경유차 판매를 금지하는 '디젤 제로'를 선언했으며 독일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은 아예 내연기관자동차 판매 금지를 계획 중이다.

A 정유사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발표는 전 세계적으로 디젤뿐 아니라 가솔린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는 정유 사업의 구조적 고민"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그동안 '탈정유'에 대비해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화학 사업 확대가 대표적이다. GS칼텍스와 LG화학, 에쓰오일 등은 올해만 10조원이 넘는 화학 사업 투자 결정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투자 고삐를 죈다.

B 정유사 관계자는 "화학과 배터리 등 기존에 발굴한 신규 사업의 경쟁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며 "새 먹거리 발굴 등을 통해 탈정유 시대를 대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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