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김성태 “장하성 후임에 김수현? 옆방 사람 앉히면 누가 인정하겠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교체설이 제기된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의 후임으로 김수현 대통령사회수석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옆방 사람 앉히면 그걸 누가 인정하겠느냐”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장하성 실장이 실패해서 물러나야 하는 마당이면 이제는 경제정책이나 이런 기조를 바꾼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국민적 인식이 필요한 그럼 사람을 앉혀야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김수현 사회수석 역시 지금 장하성 실장과 파트너 라인이다. 그냥 옆방에 계신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이란 것은 임금을 올려서 소비가 진작되고 그래서 경제가 활성화 된다는 이야기인데, 근본적으로 그런 인식 속에서 경제정책을 같이 들여다 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물귀신 작전으로, 세트로 같이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장 실장의 해임을 촉구한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주도한 장본인은 장하성 실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경제사령탑은 경제부총리인 김동연 장관인데 실질적으로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대한민국 경제 정책을 소득주도성장으로 초지일관 밀어붙인 당사자가 장하성 실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지금 대한민국 경제나 일자리, 모든 게 어려워지는 상황이면 당연히 대통령의 최측근인 청와대 정책실장부터 먼저 문책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 경제수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분명히 장하성 실장은 문책인사를 해야 될 사람이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그래도 최저임금의 속도조절을 이야기했고, 근로시간 단축도 너무 급진적으로 이뤄지면 우리 기업들이 감당을 못한다는 그런 우려를 가지고 때론 일자리 정책, 노동 문제로 청와대와 상당한 거리를 가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오랜 경제 관료 출신을 사실상 정책실장과 맞물려서 같은 날 문책인사 형식으로 하는 것은…”이라고 덧붙였다.

‘책임의 경중이 다르다는 말씀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그렇다”며 “누가 앞으로 이 정권을 위해서 제대로 된 본분을 다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