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사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장하성 실장이 내년에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책실장이 아마 자기 희망을 표현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금은 하방위험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이 경제의 모멘텀을 돌릴까에 다같이 신경써야 할 때"라며 "대통령이나 총리나 저나 경제문제에 대해 노심초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장하성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 부총리와는 결이 다른 발언을 내놨다. 장 실장은 앞서 ‘근거 없는 위기론은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경기 둔화나 침체라는 표현에는 동의하지만 위기에 빠져 있다는 표현은 과하다는 것"이라며 "과거 우리 경제나 세계 경제에서 경제 위기라고 정의하는 것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정도였다. 현재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말은 경제적으로 과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이 장 실장이 2016년 좌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위기인 책임은 전적으로 박근혜·이명박 정부에 있다’고 한 것을 지적하며 "그때는 경제위기라고 했으면서 지금은 민생지표 등이 나빠졌는데도 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경제 위기라고 생각하느냐. 저는 김 의원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 실장은 또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한 것으로 "경제적으로 본다면 저소득층을 위해, 중산층을 위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시행한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은) 전체 노동자의 75%인 임금 근로자들에게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장 실장은 "아쉽게도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 근로자 등 25% 노동자에게는 어려움이 있었다.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옥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