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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뉴욕마감]뉴욕증시, 美중간선거 앞두고 혼조세...다우,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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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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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금융주의 강세에 올랐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애플의 부진에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0.87포인트(0.8%) 상승한 2만5461.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IBM(3.8%), 쉐브론(3.7%), 맥도널드(2.1%) 등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25포인트(0.6%) 오른 2738.31로 장을 끝냈다. 부동산(1.7%), 에너지(1.6%), 금융업종(1.4%) 등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8.14포인트(0.4%) 떨어진 7328.31로 마감했다. 애플(-2.8%), 아마존(-2.3%), 페이스북(-1.1%) 알파벳(-1.5%) 등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분기 9억2800만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것이 공개되면서 버크셔 해서웨이 B주는 이날 4.7% 급등하며 금융주 전반의 상승을 도왔다. 씨티그룹은 2.1%,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6% 올랐다. JP모건 체이스도 0.7%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주 실적발표 이후 아이폰 판매실적과 매출가이던스 실망감에 하락세를 보인 시총 1위 애플이 이날도 부진을 보이면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로즌블래트증권이 애플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애플의 하락을 촉발했다. 아마존도 반독점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하락세를 보였다.

월가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 중간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이런 결과가 나올 경우 증시에는 긍적적이라는 평가다. 역사적으로 상하원의 다수당이 서로 다를 경우에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다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단기적으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감세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할 경우 증시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화당이 의회를 통과시킨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 정책들이 후퇴할 수 있어서다.

한편 오는 7~8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예정이다.

달러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4시 5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05% 하락한 96.34를 나타냈다.

지표 호조에도 달러는 중간선거를 앞둔 관망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61.6에서 60.3으로 하락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9월에 비해선 둔화됐지만, 시장전망치 59.5를 상회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1932% 상승한 1.1409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유가는 미국의 이란제재 복원에도 소폭 하락했다. 미국이 이란 원유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 한국 등 8개국에 예외를 적용키로 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센트(0.1%) 떨어진 63.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 64.14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4센트(0.5%) 오른 73.17달러로 장을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0시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제를 전면 복원했지만, 지난주 발표한 대로 이란 원유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한국,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에 한시적인 예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온 데다 이란 원유 제재가 복원되면서 유가는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8개국 유예 조치 뿐 아니나 글로벌 원유수요 둔화와 생산량 증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유가를 압박하면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란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부과했다"면서도 "그러나 유가와 대해서는 나는 전세계 유가 올라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 더 느리게 가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미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달러약세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달러(0.1% 이하) 하락한 1232.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약세에도 금값도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0.3%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주 상승에 따른 일부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7% 하락한 14.647달러로, 12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1.8% 하락한 2.758달러로 장을 끝냈다.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7% 떨어진 869.40달러로, 12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1.6% 상승한 1121.60달러로 마감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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