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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미국, 이란 '원유수출 금지' 등 2차 제재…"한국 등 8개국 예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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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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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현지시간 5일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2시)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대이란 2차 제재를 재개했다.

그러나 한국 등 8개국에 대해서는 한시적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CNN,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날 이란산 원유, 천연가스, 석유화학제품 등의 거래를 제한하는 2단계 경제·금융 제재를 시작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이란 핵합의 타결로 이듬해 1월부터 단계적으로 완화됐던 대이란 제재가 2년 10개월만에 모두 복원됐다.

이날부터 이란산 원유, 천연가스, 석유화학제품 등을 수입하는 외국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다.

그러나 한국 등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5일 오전 대이란 2차 제재와 관련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이란핵합의 파기를 선언한 뒤 지난 8월 7일 금·귀금속,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을 제재하는 1단계 제재 조치를 복원한 바 있다.

이번에 복원된 2단계 제재는 이란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원유, 천연가스,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을 차단하고, 항만 운영·에너지·선박·조선 거래,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 등을 제한하는 강도높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의 기간 산업체인 주요 국영회사들이 제재 리스트에 오르고 이란산 원유, 천연가스, 석유화학 제품을 수입하는 외국 기업들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다.

미국은 이를 통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0'으로 줄여 이란 경제를 고사시키겠다고 압박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은 이란산 원유, 석유제품 수입 중단으로 자국 경제에 큰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에 예외를 인정받은 한국 등 8개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지속적으로 감축하는 것을 조건으로 해 6개월(180일)간 한시적으로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 구체적인 대상국 명단을 밝히지 않은 채,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일시적 면제'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인도, 한국, 일본, 중국 등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들이 예외국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터키, 인도, 한국이 예외국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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