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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김성태 “장하성,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적반하장이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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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에 대해 “우리 속담에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하더니 이쯤 되면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며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김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장 실장이 “우리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국민들의 경제 심리를 위축시켜서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위기론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론이 근거 없다는 인식이 경제를 더욱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이 아니라 지평을 담당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조차 경제성과나 어려움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면 책임지겠다고 하는 마당에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장이 뭐가 잘못됐냐며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태도는 적절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옳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이 지경인 마당에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송구스러워 하기는커녕 경제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며 남 탓하는 태도에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장 실장은 전날 당정청협의회에서 “경제가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영세 자영업자, 서민의 삶이 힘겹고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 고통 받는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면서도 “경제가 어렵다면서 국민이 낸 세금을 국민께 돌려주는 것을 문제 삼는 건 모순이다. 적극적 재정정책 집행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여전히 2%대 후반의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경제 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와 비교해도 결코 낮지 않다”며 “한국 경제의 누적된 모순은 시장에서 만들어졌다. 경제를 시장에만 맡기라는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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