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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人사이트]홍상진 명지대 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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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홍상진 명지대 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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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은 더 열심히 공부하지만 미래가 너무 막연합니다. 이들에게 반도체 교육으로 욕심이 아닌 꿈과 야망을 불어넣어주고 싶습니다.”

홍상진 명지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전문가다. 교육부 링크플러스(LINC+) 사회맞춤형학과 반도체장비공학 연계전공, 고용노동부 반도체장비 분야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 산업부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사업 등으로 반도체 관련 인력을 양성해왔다.

홍 교수가 반도체 관련 인력 양성에 매진해온 것은 학생에겐 희망을, 기업엔 부족한 인력을 제공할 수 있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장비기업은 양질의 설계인력을 충분히 구하기 어렵다. 학부·대학원 졸업생을 바로 채용해도 산업 이해도가 떨어져 1~2년 재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부터 반도체 산업 이해도가 높은 특화 인력을 배출하면 이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회맞춤형학과 반도체장비공학 연계전공이 대표 사례다. 전자공학·정보통신공학·신소재공학·기계공학·산업공학 등 5개 학과 가운데 지원자를 선발해 반도체산업·장비를 이해하고 지식을 쌓는 과정이다. 반도체장비산업은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다.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려면 반도체와 관련된 자기 전공뿐 아니라 여러가지 반도체 연관 학문을 이해해야 한다.

학생은 단순 취업난 해소뿐 아니라 처음부터 기업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성장한다. 꿈을 찾고 실현하는 삶을 사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연계전공 졸업생의 취업률은 올해 8월 기준 100%다.

홍 교수는 “맞춤형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사업 이해가 높고 빨리 업무에 적응해 같이 일할 맛이 난다는 기업이 많다”면서 “학생들이 사회로 첫 발을 내딛을 때 인정받고 일의 보람과 재미를 느끼게 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가 우수 반도체 인재 양성에 눈을 돌린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4년 명지대에서 교편을 잡은 뒤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상관없이 인력 양성에 매진했다. 그 중에는 길에서 갑자기 도와달라고 요청했던 학점 2점대 학생, 공고 출신이지만 계속 노력하고 성장을 거듭한 학생도 있었다. 안식년에는 홍 교수가 박사학위를 딴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조지아텍)에 제자들을 데리고 가 함께 연구하기도 했다. 홍 교수가 직접 조지아텍에서 연구비를 받아 지원했다. 당시 학생들 모두 SK하이닉스, 램리서치, 세메스, 원익IPS 등 국내 유수 반도체·장비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홍 교수는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들 잘못이 아니라 사회와 기성세대 잘못이다. 인력양성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한 결과”라면서 “내가 개발한 특허·기술을 사업화해 자기 지식을 인정받는 학생들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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