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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한국·바른미래 "경제위기론 근거없다는 장하성,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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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실장, 경제위기에 대한 인식 심각"

김동연·장하성 경제사령탑 교체 압박

張, 전날 당정청회의에서 "근거 없는 위기론이 경제 위축시켜"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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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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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5일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의 경제위기에 대한 인식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맹비난했다. 장 실장은 전날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근거 없는 위기론이 오히려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경제가 이 지경이 된 것에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경제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며 남 탓을 하는 (장 실장의) 태도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담에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는데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며 "경제위기론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라, 경제위기론이 근거 없다는 인식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론을 이끈 사령탑인 장 실장과 김동연 기재부 장관의 교체설이 최근 흘러나오는 가운데 경제위기 책임론을 부각시켜 교체에 압박을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바른미래당도 장 실장의 해당 발언을 지적하며 청와대의 경질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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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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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고위당정청 협의에서 장 실장이 '근거없는 위기론이 경제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하고 심지어 '한국경제의 누적된 모순이 시장에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며 "이런 자세가 장 실장의 개인적 견해면 모르겠지만, 문 대통령의 인식이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우리나라 경제를 받치고 있는 여러 성장 동력들이 침체됐고, 해외 투자은행 등 전문가들 모두가 입을 모아 우리나라의 경제침체를 경고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위기를 제대로 인식하고 노동·규제개혁 등을 통해 경제를 살릴 생각하지 않는다면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장 실장과 김 장관의 교체를 넘어 청와대 기구의 축소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청와대 기구를 줄이고 경제를 내각에 맡겨야 한다"며 "일자리위원회와 일자리수석 등을 없애고 가능하면 이참에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보도대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정책실장으로 앉히면 경제부총리는 또 허수아비가 될 것"이라며 "시장과 기업을 이해하는 경륜가를 부총리에 앉혀 경제를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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