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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이달 김동연부터 교체할 듯… 장하성 후임도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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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청와대, 인사검증에 속도"… 홍남기·임종룡 등 후보로 거론

金부총리 "끝까지 책임 다하겠다"

청와대는 이르면 이달 안에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교체하기로 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당초 여권에선 김 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동시 교체'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후임 부총리를 먼저 발표한 뒤 정책실장을 교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소식통은 이날 "청와대가 인사 검증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달 중에 경제부총리 인선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후임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김동연 부총리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마무리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지금이라도 책임지고 싶은 심정이 왜 없겠느냐"면서 "(사퇴) 단계나 때가 될 때까지는 예산 심의를 포함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후임 부총리로는 경제 관료 출신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관료 출신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여러 명의 후보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이명박 청와대에서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지냈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도 고려 대상이다.

정부 소식통은 "홍 장관이 검증 우선순위에 올라 있는 건 그간 청와대와 정부 간 업무 조정을 실무에서 총괄해 소득 주도 성장 등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홍 장관의 '병역 면제'가 문제 될 수 있다. 홍 장관은 만성간염 등으로 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불화설'이 나왔던 김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을 향해 "완벽한 팀워크"를 주문했었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후보군을 같이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실장과 노무현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김수현 사회수석이 정책실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수석은 소득 주도 성장과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에 폭넓게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의 순차적 교체 이후 내년 초 중폭의 개각과 청와대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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