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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김동연 부총리 "소득주도 성장, 네이밍 때문에 오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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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생생과 통일 포럼서 강연

"경제문제 올바르게 가도록 타협과 조정 역할 중요"

"주식시장 포함한 금융시장 불안 예의주시"

이데일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8 상생과통일 포럼-한국경제 길을 묻는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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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개혁가냐 선동가냐를 선택하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라며 “경제 문제가 올바르게 가도록 타협과 조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8년 상생과 통일 포럼에 참석해 ‘두개의 길 한 개의 선택’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정치권의 말바꾸기와 이념 싸움에 대해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정책으로 건전한 토론을 하면 좋겠는데 ‘기승전 최저임금’”이라며 “프레임 논쟁에 불편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과 기초연금 공약을 거론하면서 대선 당시 야당 후보들도 동일한 공약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숙제로는 양극화와 혁신·구조개혁을 꼽으며,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만 강조하는 분은 혁신성장 시 사회구조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고 하고, 혁신성장만 주장하는 분은 소득주도성장이 퍼주기로 경제를 갉아먹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 성장이 네이밍 때문에 받는 오해가 안타깝다”며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어렵다”면서 “지금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고, 다시 우리 경제를 공고히 하고 다지는 과정으로 만들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이) 위기 이야기를 묻길래 경제를 책임지는 제 입에서 위기란 말을 듣고 싶으냐고 답했다”면서 “위기라고 하면 자기 예언적인 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이 과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정책 고려할 점, 수정 보완할 점,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극복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언제 안 어려운 적 있었나”라고 반문하면서 “그때그때 극복하고 만든 것이 한국 경제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코스트(비용)를 가능한 줄이겠다”면서 “가장 중요한 게 일자리다. 단기간에 해결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증시폭락에 대해 “정부에서 주식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 불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고 불안이 지속되면 필요할 경우 상응하는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산업위기지역 지원방안에 대해선 “1747억원을 창원·군산·통영·울산·거제 등을 포함한 9개 지역에 지원하고 업종으로는 자동차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3번째 예비비 지원인데 이번 지원을 통해서 어려움 겪는 지역과 산업에 대한 경제활성화에 도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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