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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면역질환 치료에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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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장에 이로운 세균)가 질병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향후 면역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미생물 신약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의 임신혁 포항공대 교수는 지난 20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에 "비피더스 PRI1균이 장(腸)의 면역 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속적으로 모유 수유를 한 신생아의 장에 공통으로 있는 비피더스 PRI1균을 분리했다. 모유 수유를 오래 한 유아일수록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면역 질환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연구진은 소화기관에 염증이 있는 생쥐에 3주간 이 비피더스균을 투입한 결과 염증 증상이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완화된 것을 관찰했다.

다음에는 비피더스균의 어떤 성분이 약효를 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단백질, 지질 등 다양한 성분을 분리해 각각 염증이 있는 쥐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당(糖)이 여러 개 결합한 다당체를 투여한 쥐에게서만 염증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다당체가 면역 활동을 조절하는 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균의 특정 성분만으로 면역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규명함으로써 프로바이오틱스균이 살아 있어야만 효능이 있을 것이라는 기존 이론을 뒤집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탈리아 나폴리대 연구진과 함께 이 다당체의 화학 구조도 처음으로 밝혀냈다. 임 교수는 "다당체의 화학구조를 분석한 결과 인공적으로 대량 합성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며 "대신 비피더스 RPI1균을 대량 배양해 면역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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