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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따로또같이 QR결제 내놓는 카드사…간편결제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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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신한·롯데, 연내 통합 QR결제 출시 예정

NFC·바코드보다 비용·편리성 우위

뉴스1

(BC카드 디지털연구소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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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카드사들이 QR코드 결제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면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C·신한·롯데카드 3사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제시하고 고객이 모바일 기기로 이를 스캔하는 MPM(Merchant Presented Mode) 방식의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1일 업계 최초로 가맹점에서 리더기로 소비자가 제시하는 QR코드를 스캔하는 CPM(Customer Presneted Mode) 방식의 QR코드 결제를 선보였다. MPM 방식은 별도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시장·푸드트럭 등 소형점포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며, CPM방식은 보안성이 높지만 별도 리더기가 필요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적합하다.

BC카드는 신한·롯데카드와 함께 QR코드 규격·전산망 등을 갖춘 후 MPM 방식의 QR코드 결제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통합 결제는 가맹점·소비자 불편을 우려한 금융감독원의 제안이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3개 회사가 각자 QR결제 서비스를 위해 금감원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 가맹점에 여러 개의 QR코드가 깔리면 가맹점·소비자가 불편할 수 있기에 통합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다른 카드사는 아직 협의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현대·KB국민·하나 등 카드사들도 해당 서비스 참여를 검토 중이며, KB국민카드는 이와 별개로 CPM 방식도 개발하고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어느 방식을 선호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둘 다 개발하고 있다"며 "CPM 방식은 리더기가 필요하다고 해도 젊은 소비자의 수요가 있는 편의점·드러그스토어 등 업종을 목표로 하면 인프라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QR코드 결제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특히 QR코드는 NFC 등 다른 수단보다 가맹점 확보가 쉽고 이미 카카오페이 등이 성과를 냈다. 앞서 7개 카드사가 지난 7월31일 선보인 한국형 NFC 결제 '저스터치'는 비싼 단말기 보급 비용 등 문제로 출시가 지연됐으며, 편의점 등 3만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시작하는 데 그쳤다. 대다수 카드사가 앱카드에 탑재한 바코드 결제도 사용이 활발하지 않다.

반면 지난 6월 MPM 방식의 QR결제를 내놓은 카카오페이는 출시 3개월 만에 소상공인 가맹점 10만곳을 넘겼다. 계좌이체 기반이기에 별도 수수료가 없어 Δ식당·카페 등 식·음료 분야 33% Δ의류·잡화 등 23% Δ미용실·네일샵 등 14% 등 다양한 업종에서 호응을 끌어냈다.

카드사 QR코드 결제는 이와 달리 수수료가 있지만, 신용공여 기능으로 소비자에게 호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소비자가 결제 계좌에 현금을 이체하고 잔액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를 대폭 낮춘 제로페이도 곧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각축전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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