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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한국증시, 현 가격대는 공포의 극치를 반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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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윤호 기자]23일 급락한 한국증시는 공포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라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오후 3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 하락한 2098.4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3.4% 급락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하락이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관련 강경 발언, 중거리핵전력조약 파기 발언 등에 따라 신흥국의 공포감이 확대된 결과로 판단했다. 다만 현 지수대는 공포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수치라고 해석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날 하락은 글로벌 군사적 긴장감과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관련 강경발언에 따른 무역 전쟁 공포감의 극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주식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공포감이 일정부분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흥국 중 한국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과대한 이유는 수급적 요인과 함께 내년도 기업이익의 감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낙폭이 큰 이유는 국내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라면서 “수급 요인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이나, 국민연금 대차잔고 회수 등 수급적 개선 요인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4분기 감익은 예상가능한 범위이나, 내년 1분기 반도체 감익 가능성이 최근 시장예상치(컨센서스)에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현재 가격은 내년 금융위기 수준의 기업이익 감소를 선반영한 수준”이라면서 “수급이 조금만 개선된다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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