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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울교대 교수, 자녀 대입 전형에 제자 석사 논문 도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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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김해영의원 "학종의 폐해가 드러난 사건으로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 필요"]

머니투데이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서울교육대학교의 교수가 자녀의 서울 유명 사립대 입학 당시 학생부종합전형에 제자의 석사 논문을 도용한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교육대학교 소속 박모 교수가 자녀의 서울 유명 사립대 입학 당시 학생부종합전형에 제자의 석사 논문을 도용한 의혹이 있고, 해당 학생인 A씨는 서강대학교에 2015년도 수시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A씨는학생부종합전형과정에 응시하며 고교 재학시절인 2013년 5월 '스캠퍼(SCAMPER·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7가지 규칙)를 활용한 창의성 신장방안 연구'와 관련된 주제로 '소논문 활동(Research & Education)'을 해 외부 단체에서 주는 장려상을 받았다.

또,'기업의 성공전략에 관한 창의성 연구'로도 소논문 활동을 해 소속 고등학교에서 주는 우수상을 받기도 해 A씨는 해당 활동을 학생부 전형의 자기소개서와 활동보충자료에도 반영했다.

문제는 해당 소논문이 비슷한 시기인 2013년 당시 박모 교수가 지도하던 학생의 석사 논문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박모 교수의 제자도 '창의적 표현을 위한 스캠퍼(SCAMPER) 활용 방안 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썼다. 박모 교수는 제자의 해당 논문을 2012년부터 지도해왔고, 2013년 5월 교육학 석사학위로 제출했는데, 박모 교수가 지도 학생의 석사논문 자료를 통째로 자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있는 것이다.

고등학생의 소논문 활동은 그동안 학생부 전형에서 차별화되는 '스펙'으로 여겨지면서 입시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지적받아왔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8월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방안'에는 소논문 기재 금지 등 학생부 기재의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시킨 바 있다.

김 의원은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립대 교수가 본인의 제자 논문을 자녀의 입시에 도용한 학생부종합전형의 폐해로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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