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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년 만에 독도 밟은 의원들, 일 보란 듯…“우리 땅”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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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 독도의날 앞두고

일본 외무성 “매우 유감”

경향신문

‘독도 지킴이’ 김성도씨 추모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22일 독도를 방문하기에 앞서 울릉도 독도박물관에 마련된 ‘독도 지킴이’ 김성도씨의 추모식장을 방문해 헌화와 묵념을 하고 있다. 독도에 주소지를 두고 실제 거주한 김씨는 21일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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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독도의날(25일)을 앞두고 22일 독도를 방문했다. 국정감사 현장 시찰 차원이다.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은 2016년 8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확인시키고, 일본 정권의 터무니없는 정치적 헛소리에 종지부를 찍으러 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우리 영토주권이 살아 있음을 5000만 국민과 일본에 말하러 왔다”고 했다. 이들은 ‘독도 사랑’이라고 쓰인 목도리를 두른 채 태극기를 들고 독도를 둘러보며 독도 경비대를 격려했다. 일부 의원들은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불렀고, “독도는 우리가 지킵니다”라고 외쳤다. 일부 의원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장난치지 마세요”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의원들은 독도 방문에 앞서 경북 울릉군 울릉도 독도박물관에 마련된 김성도씨 추모식장을 방문해 김씨를 기렸다. 지난 21일 세상을 떠난 김씨는 생전 독도에 주소지를 두고 살며 ‘독도 지킴이’로 불렸다.

교육위 의원들의 독도 방문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 올해 초에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들이 독도 방문을 추진했으나 일본의 반발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경향신문

국회 교육위, 독도 현장 시찰…일본 역사 왜곡에 항의 독도의날을 사흘 앞둔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정감사 독도 현지 시찰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태극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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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일본)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에 외교경로를 통해 즉각 이런 취지를 전하고 재차 강력하게 항의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도 기자들과 만나 “‘미래지향으로 해 가자’라고 하는 정신과는 동떨어진 일이 일어나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0일에도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의원들의 독도 방문 계획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며 중지를 요구한 바 있다.

김한솔 기자·도쿄 | 김진우 특파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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