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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신상 공개되나…이르면 22일 결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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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하다"는 이유로 20대 초반의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30)씨의 신상 공개 여부가 이르면 22일 오는 결정된다.

건을 수사하는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강서 PC방 살인 사건’ 의 피의자 신상공개 여부를 묻는 심의위원회 절차에 들어간다"면서 "이르면 22일 오전 피의자의 성명, 얼굴, 나이 등의 신상정보 공개범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 앞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현장.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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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상공개는 연쇄 살인범 강호순 사건(2009년) 이후 법 개정으로 기준이 세워졌다. 특정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범죄에서 피의자가 죄를 저질렀다고 볼 만한 증거가 충분하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재범방지를 위해 공개가 필요할 경우 피의자 신원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 6월 서울 영등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51) 얼굴이 처음 공개됐다.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오원춘(48), 시화호 토막살인 김하일(50), 대부도 토막살인의 조성호(32), 용인 일가족 살인의 김성관(35) 등 흉악범들의 얼굴이 공개됐다.

최근에는 지난 8월 노래방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살해한 혐의를 받는 변경석(34)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 변씨는 당시 손님 안모(51)씨와 노래방 도우미 교체 문제로 다툰 끝에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씨는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20)씨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흉기로 30차례 이상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0여 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현재 피의자 김씨의 심신미약 감형(減刑)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국민이 80만명을 넘어섰다.

경찰은 오는 22일 김씨를 충남 공주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해 정신감정을 받게 할 예정이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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