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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강서 PC방 살인 사건' 국민 청원 역대 최다…"심신미약 감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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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국민청원 올라와...나흘만에 78만 2000명 넘어

피의자, 평소 우울증 앓고 있다고 경찰 진술

"우울증 등 심신 미약 이유로 감형되어선 안돼"

이데일리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관련 국민청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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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강서 PC방 살인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심신미약으로 감형받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78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8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의 동의자가 나흘만인 21일 78만 2000명을 넘어섰다.

청와대와 관련부처는 청원 동의자 수가 20만명을 넘으면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강서 PC방 청원글 게시자는 “21세의 알바생이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손님이 흉기로 수차례 찔러 무참히 살해당했다”며 “피의자 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피의자는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또 심신미약 이유로 감형 되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냐”며 “(이렇게 된다면) 오히려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 강서 경찰서는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 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모(30)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며 경찰에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는 22일 정신 감정을 받기 위해 치료감호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김씨는 22일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옮겨져 최장 1개월 동안 정신감정을 받게 된다.

한편 지난 19일 피해자의 치료를 맡았던 서울 이대목동병원 소속 남궁인(35) 응급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방서비스(SNS)를 통해 “ (가해자가) 심신 미약이었다는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울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꼴이다”라며 “ 사건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진상 조사가 이뤄지는 한편 사회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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