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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산림회담·철도조사…'평양 이행' 남북회담 다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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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22일 개성에서 산림협력 분과회담…北 구간 철도조사도 곧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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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2018.10.15/(판문점=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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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22일 산림협력 분과 회담을 시작으로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회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달 말 예정된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를 포함해 다음 달까지 남북 간 현안을 다룰 협의들이 빼곡히 이어진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22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 분과 회담을 실시한다. 남측에선 박종호 산림청 차장 등이, 북측에선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 등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 15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확정된 일정 중 하나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북측 소나무 재선충 방제, 북측 양묘장 현대화 등을 논의한다.

철도 공동조사 역시 빠르면 이번 주 중 시작된다. 남북은 고위급회담에서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빠르면 11월말 진행키로 하고, 이를 위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10월 하순 착수하기로 했다.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에 10일 정도 소요될 걸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이번주 중 착수가 유력하다. 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의가 조사 착수 시점의 변수이나 아직까지 협의에 큰 차질은 없는 걸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남북은 열차를 운행해 경의선 북측 구간을 조사하려 했으나 유엔사의 군사분계선 통행 불허로 무산됐다. 이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유엔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조사는 남측 열차가 경의선 철로로 신의주까지 운행한 뒤 북측 지역에서 바로 동해선 구간인 '금강산~함경북도' 구간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1월 초 하기로 한 동해선 조사엔 약 15일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이달 말 중 연락사무소에선 보건의료 회담과 체육 회담도 각각 열린다. 각 회담은 북측 전염병 확산 방지 방안과 민간 참여 방법, 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 진출 및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등을 협의한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은 다음달 중 열기로 했으며,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등은 그 전에 문서로 협의한다. 이와 관련,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지난 19일 우리 측 안을 북측에 전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할 장성급군사회담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키로 15일 합의했다. 여기에 우리 측은 연락사무소에서 국회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자는 제안도 19일 건넨 상태다.

이밖에 남북은 10월 북측 예술단의 남측 공연을 위해 협의 중이며, 12월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전' 북측 유물 전시도 논의한다. 또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서해경제공동특구·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을 위한 조사 일정도 구체화해야 한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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