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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안전성' 파일럿· '실용성' 패스파인더…대형 SUV 시장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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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간·안전성·편의성 대형 SUV 인기 높아져

'신차' 내세운 국산 대형 SUV와 경쟁 구도 눈길

뉴스1

2017년형 혼다의 뉴 파일럿(왼쪽), 닛산 패스파인더. (자료=각사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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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소형 SUV에 이어 자동차 메이커들이 연이어 대형 SUV를 선보이고 있다.

대형 SUV는 차체가 커 운전하기 힘들고 연비가 안 좋은 차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넉넉한 실내 및 적재 공간과 안전성, 다양한 편의사양 등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혼다 파일럿과 닛산 패스파인더는 뛰어난 기술력까지 더하며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쌍용차와 기아차가 각각 2019년형 G4 렉스턴, 모하비를 출시한 데 이어 현대차도 신형 대형 SUV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 향후 이들과의 대결도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일럿과 패스파인더는 모두 지난해 출시돼 신차효과는 미비하지만, 성능과 기능적인 면에에서는 수입 대형 SUV 시장을 견인하는 포드 익스플로러에 뒤지지 않는다. 가솔린 차량으로 특유의 정숙성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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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측면 이미지. (혼다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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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은 2003년 첫선을 보인 이후 북미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3세대 모델로 이전 세대에 비해 안전성이 강화됐다. 주로 가족 단위로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대형 SUV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파일럿의 안전성은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공간 활용성도 좋아졌다. 특히 익스플로러와 패스파인더의 승차정원이 7명인데 반해 파일럿은 8명이다.

새롭게 디자인한 차체 플랫폼을 바탕으로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이 높아졌다. 혼다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된 차세대 에이스 바디는 충돌 시 차량에 가해지는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해 차량과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크게 낮춘다. 전체 차량 바디의 55.9%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충돌 시 승차공간의 뒤틀림을 최소화한다. 2015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전 부문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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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내부 모습. (혼다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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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 3.5L 직접 분사식 i-VTEC 엔진에 콤팩트한 사이즈의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m의 힘을 낸다. 운전조건에 따라 기통 모드를 변환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도 적용해 파일럿은 주행성능과 뛰어난 연료 효율성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8.9㎞/ℓ (도심 7.8㎞/ℓ, 고속도로 10.7㎞/ℓ)로 이전 세대(8.2㎞/ℓ)보다 개선됐다.

파일럿은 기존 2세대 모델 대비 휠베이스와 오버행을 각각 45㎜ 늘려 여유로운 승차공간과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2~3열 시트를 접을 경우 적재공간은 최대 2376ℓ로 늘어난다.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판매량은 982대다.

닛산을 대표하는 7인승 패밀리 SUV 패스파인더의 존재감도 묵직하다. 1986년 첫 출시 됐고 국내에는 4세대 부분 변경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성능, 뛰어난 실용성이 패스파인더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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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패스파인더 측면 모습. (닛산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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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는 전장 5045㎜, 폭 1965㎜, 전고 1795㎜, 휠베이스 2900㎜로 파일럿(4955㎜·1995㎜·1775㎜·2820㎜)에 비해 몸집이 크다. 동급 최대 길이를 통해 경쟁 모델 대비 가장 여유로운 3열 좌석 공간 확보도 가능하다.

패스파인더는 6기통 3.5ℓ VQ35DE 엔진이 탑재됐다. 최대출력 263마력, 최대토크 33.2㎏·m의 힘을 내는 VQ엔진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에 1995년부터 최다 선정되며 우수성을 검증받은 닛산의 대표 엔진이다. 뉴 엑스트로닉 CVT 기술과 최적화를 이뤄 강력하면서도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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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패스파인더 후면. (닛산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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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SUV 답게 패스파인더는 발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고 2열 좌석을 전·후방 최대 140㎜까지 이동할 수 있는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 유아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2열 시트를 수평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래치 & 글라이드 기능 등이 적용됐다. 2열과 3열을 모두 평평하게 접을 경우, 425ℓ였던 트렁크 용량은 총 2260ℓ까지 늘어난다. 또한 최대 2268㎏까지 견인할 수 있는 트레일러 토잉 기능을 기본 장착했다.

상대적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형 SUV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약점이다. 패스파인더와 파일럿의 판매 가격은 각각 5340만원, 5460만원이다.

지난 8월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대형 SUV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G4 렉스턴의 가격은 3448만원(럭셔리), 4045만원(마제스티), 4605만원(헤리티지)이다. G4 렉스턴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2415대로 월 평균 1400대에 육박한다. 지난달 판매량은 1239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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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패스파인더 내부. (닛산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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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을 개선한 2019년형 모하비의 판매가격 역시 4138만~4805만원이다. 모하비는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강화된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는 디젤 3.0엔진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SUV 시장 구매연령이 40~50대에서 구매력을 갖춘 30대로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레저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대형 SUV를 찾는 수요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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