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성장한 '언더독' G2, 中 최강 RNG 꺾고 IG와 4강 격돌 (종합)

[OSEN=벡스코(부산), 고용준 기자] 우승후보 RNG가 큰 코를 다쳤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출발해 약체로 평가받았던 G2 e스포츠의 성장이 눈부셨다. G2가 LPL 1번시드 RNG를 물고 물리는 풀세트 명승부 끝에 제압하면서 광주에서 열리는 롤드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G2는 2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RNG와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면서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과 광주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로써 G2는 첫 8강 진출에 이어 창단 첫 4강 무대를 밟는 쾌거를 올리게 됐다. 반면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RNG는 2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실패, 8강에서 이번 대회의 여정을 끝냈다.

첫 출발은 RNG가 가볍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회 최고의 원딜로 꼽히는 RNG의 간판스타 '우지' 지안 쯔하오가 루시안으로 6킬 노데스 5어시스트로 팀이 올린 13킬 중 11킬에 관여하면서 31분만에 깔끔하게 1세트가 끝이 났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흘러갈 거라고 예상했던 경기가 2세트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G2가 적극적으로 상체를 활용해 RNG와 힘싸움에 나섰다. RNG가 우세한 가운데 한 번의 실수가 G2의 역전극으로 연결됐다. '봇'을 빠르게 공략한 G2는 전면적으로 공세에 나서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일격을 맞은 RNG도 3세트 초반부터 거침없이 전투를 유발하면서 다시 2-1로 리드를 잡았다. 유리한 순간 발동된 스플릿 운영은 그대로 3세트의 쐐기를 박았다.

G2가 녹록지 않았다. 쉽게 끝날 줄 알았던 경기는 G2의 반격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퍽즈'의 아트록스가 RNG 진영을 헤집으면서 G2가 15-1로 RNG를 난타하면서 넥서스를 장악했다.

4세트 일방적인 승리가 결국 5세트에서 G2의 승리를 불렀다. 사기가 오른 G2는 초반부터 '우지' 지안 쯔하오의 시비르를 녹이면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 속도가 붙은 다음 타켓은 미드였다. '퍽즈'의 르블랑이 '얀코스'의 올라프와 호흡을 맞춰 '샤오후'의 라이즈를 제압했다.

G2의 사고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RNG 봇듀오가 위로 올라갔지만 마찬가지로 라인을 바꾼 G2의 봇듀오와 정글러 '얀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야난'의 진이 두 번이나 '우지'를 쓰러뜨렸다. 탑으로 로밍을 가 더블킬로 G2의 다섯번째 여섯번째 득점을 올린 '퍽즈'는 미드로 내려가 일기토에서 '샤오후'의 라이즈를 솔로킬로 협곡에 눕혔다. 7-1로 크게 G2가 RNG를 앞서나갔다.

20분 '우지'가 네번째 쓰러지면서 G2가 12-1, 글로벌골드 격차를 7000까지 벌렸다. '퍽즈'는 르블랑으로 무려 8킬 1어시스트로 무쌍모드를 발휘했다. 24분경에는 글로벌골드의 차이는 1만 이상이 됐다.

몰리던 RNG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두 차례나 G2의 바론 사냥을 저지했고, 바론을 내줬지만 미드 1차 포탑을 밀면서 승리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러나 38분 한 타에서 G2가 3킬을 올리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G2는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