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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미 대학 의사, 학생들 성추행 혐의…학교측 "2400억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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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유명 사립대 산부인과 의사가 진료를 받으러 온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한 혐의로 고소 당했습니다. 90명 넘는 피해 여성들이 함께 고소에 나선 것인데, 소속 대학교는 배상금으로 우리 돈 2400억 원이 넘는 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학생보건센터에서 30여년간 일해온 산부인과 의사 조지 틴들입니다.

틴들은 진료를 받으러 온 여학생들을 상대로 옷 벗기를 강요하고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거나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틴들이 일했던 대학이 피해 학생들에게 2억1500만달러, 우리돈 2400억 원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리 노워키/USC 졸업생 : 의사인 틴들과 만난 것은 불편함을 넘어, 다른 남성 의사가 진찰하는 것과 민감한 내용에 대해 말하는 것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틴들에게 진료를 받았던 1만7000여 명의 졸업생과 재학생이 최소 2500달러에서 최고 25만달러, 우리 돈 2억 8000만 원이 넘는 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1990년대 초부터 학교 측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측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300여건에 달합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대학 총장은 사퇴를 발표하고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틴들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시간주립대는 국가대표 체조팀 주치의 겸 교수였던 래리 나사르의 성추행으로 피해 학생들에게 5억달러, 5400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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