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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겜알못 기자의 덕후씨(see)] ⑥'어둠의전설' 덕후 "자꾸 생각나" 다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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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라고는 2000년 한게임 테트리스 이후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 게임 젬병인 기자가 갑자기 게임산업 전반을 취재하는 기자가 됐습니다. 분명히 부족하겠지만 제 주변에는 많은 게임 덕후님들이 상존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믿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단 무작정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섯번째 주인공은 N사의 K대리님입니다. K대리님은 주로 온라인MMORPG게임을 즐겼다고 합니다. 가장 오래 플레이하고 즐긴 게임은 넥슨의 ‘어둠의전설’이라는 게임입니다. 요즘도 시간이 나면 종종 들어가서 게임을 플레이하곤 하신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PC방에 갔다가 처음 접하게 돼 학창시절을 흠뻑 빠져 지냈다고 하시네요. ‘어둠의전설’은 1997년 최초 서비스 이후 그래픽과 조작에 큰 변화가 없을 정도인, 말 그대로 ‘옛날’ 게임입니다. 자기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꾸미고,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는 RPG(Role Playing Game)의 기본적인 요소는 타 게임과 유사하지만 K대리님은 특히 ‘어둠의전설’의 커뮤니티적인 요소가 정말 좋다고 하십니다. 몬스터와 싸우는 시간보다 게임 내 마을에 모여 사람들과 채팅을 하는 시간이 훨씬 길었답니다.

사실 ‘리니지’, ‘바람의나라’ 같은 초창기 MMORPG의 ‘길드’, ‘혈맹’, ‘문파’ 같은 커뮤니티 시스템은 다들 비슷하지만 K대리님이 처음 시작한 게임이 ‘어둠의전설’이라 더 애착이 간다고 하시네요.

K대리님은 어렸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대학교에서도, 군대 휴가를 나와서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결혼을 해서도 이따금씩 다시 게임에 들어가 캐릭터를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고 합니다. 게이머들이 게임을 그만 둘 때 보통 ‘접는다’고 하는데요 ‘어둠의전설’을 하는 사람들은 ‘쉰다’고 표현할 정도라네요. 보통 한번 게임을 접으면 다시는 안돌아오기 마련인데 어둠의전설 유저들은 이미 몇번이고 어둠의전설을 접었고, 자꾸 돌아온다는 겁니다. 캐릭터 육성에 피로감이 생기거나, 업데이트가 마음에 들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유저들은 게임을 떠나기도 하는데요 어둠의전설은 한동안 뜸하다가도 자꾸 생각나서 다시 설치하고 게임에 접속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넥슨 '어둠의전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다시 접속한 유저를 위한 링크가 메인페이지에 나와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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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바빠서 잘 못하지만 현재 제가 키우고 있는 캐릭터는 제가 18살 때 만든 캐릭터로 아주 느리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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