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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셈정상회의]文대통령 "비핵화, 전면적 이행단계 돌입...여건조성시 남북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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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아셈정상회의 참석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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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장에서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뤼셀(벨기에)=조은효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전면적인 실천과 이행의 단계에 들어갔다"며 "여건이 조성되면 남과 북은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 유로파 빌딩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간의 다자회의체인 아셈정상회의의 리트리트 세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자연스럽게 동북아 경제협력을 넘어 다자 안보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8월 이런 비전을 담아 동아시아 6개국과 미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며 "이미 남북은 끊어진 철도·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고, 관련국 협의도 긴밀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은 인류 역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며 "정치적으로는 이념과 군비경쟁으로 치달았던 냉전 구도를 극복했고, 경제적으로는 석탄철강공동체로 시작해 유럽연합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도 통합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한반도에 마지막으로 남은 냉전 구도를 해체하는 과정은 유럽에서와 같은 평화·번영의 질서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폐막한 아셈정상회의에서 아시아와 유럽 51개국의 정상들은 의장성명을 통해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과 여타 파트너들의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핵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지지하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다짐했다. 동시에 남북 간에 채택한 공동선언과 북미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 여타 대량살상무기, 탄도 미사일 및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CVID)할 것"과 북한이 밝힌 완전한 비핵화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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