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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국GM, R&D법인 분할 기습 의결…2대주주 산은 참석 못해(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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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공장서 노조 저지로 1시간째 대치 중 기습 의결

산은 “GM측에서 통보받아…상황 파악 후 서면으로 입장 발표”

뉴스1

한국지엠(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문제를 놓고 임시 이사회가 예정된 19일 오후 인천 부평 GM대우 공장 본관 사장실을 찾은 산업은행 측 대리인들이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반대로 카젬 사장을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고 있다. 2018.10.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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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한국지엠(GM)이 R&D법인분할 의결을 위한 임시주총 저지를 위해 모여든 노조원들와 1시간째 대치 중, 기습 임시주총을 열어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한국지엠은 노조원들의 저지로 2대 주주인 KDB 산업은행 관계자 등 임원들이 임시주총에 참석하지 못하자 산은 없이 지엠 임원으로만 주총을 기습 개최해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19일 "임시주총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던 중에 한국지엠측으로부터 임시주총을 열고 R&D법인분할을 의결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의결 내용 등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뒤에 공식 입장은 추후 서면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이날 오후 2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회사 분할에 관한 분할계획서 승인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사측은 오전까지도 임시주총 장소를 함구했다. 이로 인해 한국지엠 노조는 임시주총 개최를 저지하고자 주총 장소로 알려진 부평공장과 김앤장 변호사 사무소로 노조원들을 분산 배치했다.

낮 12시 무렵 임시주총 장소로 부평공장으로 가닥이 잡히자 부평, 창원, 군산지회 등 노조원 250여 명을 부평공장으로 배치해 사측 및 산은 측 임원이 회의석상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오후 2시께는 회의실로 진입하려던 임원 일부와 이를 막던 노조원들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측은 노조와 1시간여째 대치 중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없이 기습적으로 임시주총을 열고 R&D법인분할 안건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의결 통보에 황당하다"며 "회의실이 있는 3층에는 카허 카잼 사장밖에 없었고, 노조원들의 저지로 임원진 중 누구도 들어간 사람이 없었는데, 정상적으로 임시주총이 진행됐던 것인 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 파악 후에 추후 행보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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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문제를 놓고 임시 이사회가 예정된 19일 오후 인천 부평 GM대우 공장 사장실 앞에서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8.10.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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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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