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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화웨이, 美 스타트업 기술 탈취 논란…"재판서 진위 가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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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과 서로 "기술 탈취했다"며 법정다툼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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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5G 장비 보안 논란에 휩싸인 중국 IT기업 화웨이가 이번엔 미국 스타트업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화웨이 전 직원 이렌 로니 황은 16일 그가 발명한 비휘발성 SSD 기술을 화웨이가 탈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의 자회사인 퓨처웨이에서 일하던 황은 2011년 회사를 그만두고, 씨넥스(CNEX)라는 반도체 스타트업을 세워 최고기술책임자(CTO)으로 부임했다.

황 CTO는 화웨이가 소송을 이용해 본인과 씨넥스의 기술을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황 CTO는 고소장에서 “화웨이가 중국제조 2025를 달성하기 위해 씨넥스와 같은 미국 기술기업의 지식재산권을 훔쳐가는 산업 스파이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와 퓨처웨이는 지난해 12월 황 CTO와 씨넥스를 고소했다. 황 CTO가 화웨이에서 습득한 기술을 빼돌려 회사를 세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고소장에 “황 CTO와 씨넥스가 퓨처웨이를 떠난 지 한 달도 안 돼서 특허를 신청했다”며 “황 CTO는 퓨처웨이의 자원과 기술을 가지고 일하며 얻은 정보를 특허를 내는 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황 CTO가 퓨처웨이의 직원들을 유혹해 씨넥스에 채용한 혐의도 있다”며 “그 중 한 명은 수천건의 대외비성 문건을 다운로드하다가 적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회사는 “화웨이는 법정에서 지식재산권을 보호 받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코 시스템즈와 샌드포스에서 일한 적 있는 황 CTO는 본인은 SSD 시스템의 전문가여서 퓨처웨이에 고용된 것이라며 “퓨처웨이는 내 연구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보다 나를 고용해 그 기술을 습득하려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에서 5G 장비 보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미 의회는 지난 8일 화웨이 장비 사용이 “미국의 핵심 국가 안보 이익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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