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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교황, 내년 봄 방북 전망...한반도 평화체제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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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사실상 수락하면서, 이르면 내년 봄 교황 방북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황의 방북이 비핵화 협상이 진행 중인 한반도 정세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임성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사실상 수락하면서, 이제는 방북 시기에 관심이 쏠립니다.

우선 북한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야 교황 방북을 위한 실무적 준비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빨라야 내년 봄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앞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5일) : 제가 들은 바로는 교황께서는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하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가능한 한 교황이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북한의 이른바 '정상국가화'는 큰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교황이 평양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면, 북한이 평화를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북미 대화를 중재해온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도 '강력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 사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 교황의 방북을 통해 북미 대화에 더욱 불을 지필 수 있습니다.

실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3년 즉위한 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와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 분쟁 지역의 화해를 물밑에서 중재했습니다.

교황의 방북 수락을 성과로 얻어낸 문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아셈 회의에서 비핵화 촉진을 위한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설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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