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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도보 보병부대' 2030년 사라진다…분대까지 장갑차·전술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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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투원에 '워리어 플랫폼'…기동화·네트워크화·지능화

사단 예하에 2~5개여단 배치체제…여단중심 모듈형 부대구조 도입

육군 국감서 '백두산 호랑이체계' 소개…1조2천500억원 소요 예상

연합뉴스

강·하천 건너는 차륜형장갑차 양산…보병부대 첫 배치
(서울=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차륜형장갑차의 야전운용시험을 한 결과, 보병부대에서 원하는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야전운용시험 간 도출된 추가 요구사항을 보완해 올 후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군에 배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차륜형장갑차의 야전운용시험 모습. 2018.9.10 [방위사업청 제공] photo@yna.co.kr



(계룡=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2030년이면 우리나라에서 전통적 도보 보병부대는 사라진다.

육군은 18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보병부대의 전투원과 장비를 기동화, 네트워크화, 지능화하는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2030년까지 모든 부대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두산 호랑이 체계에 따르면, 보병부대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까지 차륜형 장갑차와 K200 장갑차, 소형 전술차량 등이 배치돼 모든 전투원이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 모든 전투차량은 전투원의 생존성 강화를 위해 방탄기능과 원격사격통제장치(RCWS)도 장착하게 된다.

모든 전투원에게 전투복, 방탄복, 방탄헬멧, 수통, 조준경, 소총 등 33종의 전투 피복과 전투 장비로 구성된 미래 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이 보급된다. 모든 부대에 드론봇이 전력화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가 구축된다.

또 모든 전투 플랫폼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전장 정보가 공유되고, 지휘관이 목표 타격 등의 결정을 내릴 때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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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장비 갖추고 작전 시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5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육군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부대인 '아크부대' 14진 대원들이 단점이 개선된 육군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한 뒤 건물 침투 작전을 시연하고 있다. 2018.6.25 tomatoyoon@yna.co.kr



육군은 이런 내용의 백두산 호랑이 체계 도입을 위해 지난 5일 합동참모본부에 전력화 소요를 제기했다.

2021년까지 4개 대대에 시범 적용하는데 약 300억원, 2025년까지 시범적용 부대를 4개 여단으로 확대하는데 약 2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육군은 추산했다. 2030년까지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전 부대로 확대하는 데는 약 1조2천5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대구조도 북한의 위협 대비에 초점을 맞췄던 데서 미래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하는 유연한 구조로 개편된다.

이를 위해 육군은 현재 사단 중심의 전투체계를 여단 중심으로 개편하고 모듈형 부대구조를 도입키로 했다. 현재 1개 사단에 3개 보병연대와 1개 포병여단이 고정됐지만, 2030년 이후 연대는 사라지고 사단 예하에 여단만 배치되는 구조로 바뀐다. 사단 예하에 2~5개 여단이 배치될 수 있고, 여단이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개혁에 의해 부대개편이 완료되면 여단은 현재 사단급 수준의 작전수행능력을 구비하게 된다"며 "미군과 마찬가지로 기동화된 여단을 중심으로 한 모듈형 부대구조로 개편하면 다양한 위협과 임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병력감축 추세에 맞춰 첨단과학기술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히말라야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히말라야 프로젝트에 따라 육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연구기관과 육군본부 간 기술통로 역할을 수행하는 과학기술참모(CTO)를 두고 과학기술그룹과 과학기술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드론봇 전력화를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해 내년에 대대급 드론봇 전투실험을 한 뒤 2020년 이후 여단급 드론봇 전투실험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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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드론봇 전투단' 창설
(서울=연합뉴스) 육군이 경기 용인 3야전군사령부 영내에서 군 부사령관 주관으로 드론봇 전투단이 예하에 편성된 지상정보단 창설식을 한다고 28일 전했다. 드론봇 전투단 장병들이 부대 인근 활주로에서 드론과 로봇 운용기술을 숙달하고 있다. 2018.9.28 [육군 제공] photo@yna.co.kr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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