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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연준, 트럼프 노골적 불만에도 "금리인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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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9월 FOMC 회의록서 "강한 경제가 점진적 금리인상 정당화"...대다수 위원들 금리 계속 인상돼야 ]

머니투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FPBBNews=뉴스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금리인상 비판에도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강한 경제가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기존 긴축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둔화될 때까지 금리가 계속 인상돼야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얼마나 오랫동안 통화정책이 제한적·긴축적(restrictive)이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대두됐다.

일부 위원들은 통화정책이 한동안 완만하게 제한적으로 남아있어야만 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일부 위원들은 통화정책이 단지 임시적으로 제한적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3명의 위원들은 경제과열과 물가상승의 분명한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제한적인 통화정책 자세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경제둔화가 시작된다고 판단하는 금리수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진 않았다. 연준 위원들은 3%의 연방기금금리가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장기적인'(long-run) 중립적 금리수준이라고 밝혀왔다.

연준 위원들은 정책성명서에서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표현의 삭제와 관련, "이 표현이 시대에 맞지 않으며, 금리가 중립 금리수준에 접근하기 전에 삭제하는 것이 낫다"며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연간 물가목표 2%를 한동안 완만하게 초과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건비 상승이 일부 가속화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임금 성장률은 역사적 기준에서는 여전히 완만한 수준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5~26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75~2%에서 2~2.25%로 0.25% 올렸다.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상이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12월 한차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연준이 실수하고 있다" "연준이 미쳤다" "연준은 나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비판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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