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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시리아에 소년병 보낸 이란혁명수비대 자금줄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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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소년병을 내전에 참여시키고 있다면서 새로운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이란혁명수비대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이란 은행과 기업 등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로 대이란 압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오른쪽) 이란 대통령. /조선DB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와 산하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의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 은행과 기업 등 22곳에 대해 제재 조치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재무부측은 이란이 10대 초반의 이란·아프가니스칸 출신 이민자 자녀를 입대시켜 혁명수비대의 지시를 받도록 세뇌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들 소년병들이 아사드 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시리아에 파견됐다는 게 미국 측의 주장이다.

제재 대상에는 멜라트 은행과 시나 은행, 파르시안 은행, 메흐르 에크테사드 은행 등 4개 은행과 네긴 사헬 로열 컴퍼니 등 5개 투자회사 등이 포함됐다. 이들 업체들이 이란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의 자산을 은닉해줬다는 게 미국 정부의 주장이다.

제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도 전면 금지된다.

재무부는 "이번에 제재 대상이 된 기업들은 이란혁명수비대가 테러 자금 마련을 위해 어떻게 주요 산업과 경제 영역에 침투해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란은 어린이들에게 군사훈련을 시켜 시리아로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 달 2차 이란 제재 복원을 앞두고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나가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1월 4일 이란산 원유 수출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2차 제재에 착수한다. 지난 7월 이란 정부의 달러화 매입 금지 등을 포함한 1차 제재를 가한 지 4개월 만에 이뤄지는 2차 제재다.

앞서 재무부는 지난 5월 이란 정예부대 쿠드스부대에 자금을 제공한 이란 기업 3곳과 개인 6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고 테러단체 자금 지원에 관여한 혐의로 바리오라 세이프 당시 이란 중앙은행 총재 등을 제재하기도 했다.

[남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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