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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LG유플러스의 알뜰폰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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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LG유플러스가 알뜰폰 키우기에 나섰다. 최근 GS25에 이어 이번엔 이마트24, 다이소 등에 알뜰폰 전용매대를 설치해 가입자 유치를 돕는다. 알뜰폰을 잠재적 경쟁자로 바라보는 타 이동통신사와는 차별화된 행보다.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 분위기 속에 알뜰폰의 경쟁력을 높여 '상생'하겠다는 취지다. 한 발 더 들어가면 자사 망을 빌려쓰는 '알뜰폰 LG유플러스 가입자'를 늘이려는 것인데, 이는 5G 시대 도래와도 관련 있다.

LG유플러스는 18일부터 이마트24 전국 3000여개 매장에 알뜰폰 업체 '인스코비'의 전용 매대를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매대 사용은 인스코비가 하지만 사용료는 LG유플러스가 부담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편의점 GS25 3500개 매장에도 매대를 설치한 바 있다. 향후 소매전문점 다이소에도 알뜰폰 매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매대뿐 아니라 자사의 인프라 공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넥스텔레콤', '유니컴즈' 등 알뜰폰 업체의 유심을 쓰는 소비자는 전국 400여개 LG유플러스 직영점에서 명의 변경ㆍ요금 수납ㆍ부가서비스 가입 등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도 공유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가 얻는 것은 가입자다. 직접적인 가입자만큼은 아니지만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가 늘면서 수수료 수입이 는다. 알뜰폰이 성장하면 경쟁 이통사 가입자가 감소하는 '부가 이익'도 노려볼 수 있다. 크게 보면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LG유플러스로 끌어들이고, 저가 요금제 가입자는 알뜰폰과 함께 공략한다는 그림이다.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가입자 수'를 미리 확장해 판을 바꿔보겠다는 장기적 계획도 있다.

현재까지 결과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55만명이던 LG유플러스 알뜰폰 가입자는 올 8월 70만명으로 늘었다. 월 평균 가입자 순증은 지난해 9000명에서 2만명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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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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