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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호주도 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중동정세 또다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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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미국이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면서 항의한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데요.

이번에는 호주가 자국 대사관을 이전할 조짐을 보이면서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이스라엘 대사관을 두는 것이 어떤 의미이길래 이렇게 관심이 높은지 정유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호주가 미국을 따라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 우리는 그동안 두 국가(지역)의 해결책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잘되지 않았고, 진전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호주는 서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로,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도로 인정하는 '두 국가 중동 평화안'을 제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새로 선출된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입니다.

만약 호주가 대사관 이전을 최종 결정한다면, 팔레스타인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됩니다.

지난 5월 미국이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때에도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 시위로 60명 가까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수도인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세 종교 모두 성지로 여기는 곳으로, 1947년, UN은 예루살렘을 둘러싼 충돌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 관리하는 지역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스라엘이나 아랍권, 어느 쪽도 예루살렘 주권을 독점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때문에 대부분 국가는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이 아닌 텔아비브에 둬왔습니다.

미국에 이어 호주까지 대사관 이전을 언급하면서 종교 성지가 또다시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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