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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검은 다이아' 송로버섯 추정 버섯류, 임실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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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이 전북 임실에서 발견됐다. 성분 분석을 통해 송로버섯임이 최종 확인될 경우 국내 최초 발견 사례가 된다.

농민 심응만(55) 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30분 경 전북 임실군 삼계면 참나무 군락지 인근에서 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 3개를 발견했다.

1개당 무게는 약 400g, 지름은 5~6cm다.

조선일보

지난 14일 전북 임실군 삼계면 참나무 군락지에서 농민 심응만(55)씨가 발견한 '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류의 모습. 성분 분석을 거쳐 송로버섯으로 최종 확인되면 국내 최초 발견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송로버섯은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고 판매가가 상당히 높아 ‘땅 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린다. 유럽에서도 ‘트러플(Truffle)’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매우 귀한 식재료로 취급된다.

특히 땅속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훈련받은 개나 후각이 뛰어난 돼지만이 찾을 수 있어 그 가치가 더하다. 흙을 털어내면 검게 썩은 감자처럼 보이는데 흙과 사향 등이 뒤섞인 듯한 독특한 냄새가 특징이다. 대부분 검은 색을 띠고 있는데 간혹 흰색을 띠는 것은 더욱 비싸게 팔린다. 고유의 향과 독특한 식감으로 로마시대 이전부터 미식가들 사이에서 사랑받았다. 러시아의 캐비아, 프랑스의 푸아그라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3대 진미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나지 않아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가격은 100g당 수백만원 수준이다. 지난 2007년에는 흰 송로버섯 1.5kg 한 덩어리가 33만 달러(약 3억7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심씨는 한국농수산대학으로 이 버섯을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보름 뒤에 나온다.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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